박지성, "약팀용 카드? 내가 하기에 달려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6 03: 02

[OSEN=프라이드파크(더비), 이건 특파원] '약팀용 선수? 나에게 달려있다'. 박지성(27, 맨유)이 16일(이하 한국시간) 0시 더비 카운티와의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약팀용 선발카드라는 분석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얼마전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의 신문들은 맨유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분석하며 박지성, 플레처 등을 약한 프리미어리그 상대용 카드라고 분류했다. 이에 한국 언론들과 축구팬들도 이같은 분석에 동의하는 등 약간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부상으로 인해 오랜 공백을 가진 선수로서 일단은 현재만으로도 만족할 수 밖에 없다" 고 말하며 이런 분석을 인정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지고 있는 기회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어야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며 "출전시간과 상대팀은 결국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하며 모든 것이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적극적인 모습을 수차례 보여준 것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모든 선수들이 각자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을 보여주어야 한다" 며 "그래야 출전시간이 보장되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고 얘기했다. 또한 박지성은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인 리콕과 실랑이를 벌인 것에 대해 "상대 선수가 열이 받았던 것 같다. 내가 가려는데 그가 나를 잡고 F가 들어간 욕설을 했다" 고 말했다. 최근 맨유의 경기에서 골결정력이 따라주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박지성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이제까지 해준 모습을 보여준다면 될 것이다. 우리 팀에는 골을 넣을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있다" 고 괜찮아질것이라고 밝혔다.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인 AS 로마에 대해 박지성은 "지난해와 같은 경기는 흔히 나오는 경기가 아니다. 그러나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펼칠 수는 있을 것" 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박지성은 북한 축구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정대세에게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경기를 하는 것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기에 칭찬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며 "그 선수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선수의 미래가 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 북한전에 대해서는 "북한과는 첫 경기인데 친선 경기가 아닌만큼 경기 승리에 중점을 두겠다. 축구 경기력 측면에서는 제 3국에서의 경기가 한국에 유리할 것이다" 고 예상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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