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프라이드파크(더비), 이건 특파원] 16일(이하 한국시간) 0시 프라이드파크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최고의 선방이 무엇이었는가를 절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양 팀의 골키퍼로 나선 로이 캐롤(더비)과 벤 포스터(맨유)는 선방을 거듭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먼저 빛을 발한 쪽은 로이 캐롤이었다.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맨유에서 뛴 바 있는 로이 캐롤은 올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더비로 이적했다. 그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라이언 긱스의 헤딩골을 선방했고 긱스와 루니의 슈팅도 막아냈다. 특히 전반 33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감각적인 슈팅을 선방해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후반 들어서도 캐롤은 호나우두의 프리킥을 선방했고 코너킥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또한 캐롤은 경기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발리 슈팅을 날리는 공격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벤 포스터 역시 대단한 방어 능력을 선보였다. 2005년 로이 캐롤이 떠난 후 맨유에 입단한 그는 바로 왓포드로 임대되었다. 맨유의 골문에는 반더사르와 쿠시착이라는 골키퍼들이 있었기 때문.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복귀한 그는 계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했다. 왓포드에서 활약으로 지난 2006년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던 포스터는 이날 자신의 존재를 코칭 스태프에게 각인시켰다. 초반 몸이 덜 풀렸는지 킥에서 실수를 보여주었던 포스터는 37분과 38분 연이은 선방을 선보였다. 3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케니 밀러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포스터의 팔에 막혔다. 1분 후 맨유 수비의 실수로 포스터 골키퍼는 밀러와 다시 일대일로 맞서는 위기를 맞이했으나 침착한 방어로 한 골을 막아냈다. 이 선방으로 인해 맨유는 결국 1-0의 신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