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전설 잔랑코 졸라(42, 이탈리아)가 충분한 자격을 갖췄을 때 첼시로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졸라의 발언을 인용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졸라가 첼시 복귀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졸라는 첼시에서 229경기를 뛰며 59골을 기록한 선수. 최근 첼시 팬들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로 첼시를 이끌었던 졸라는 2003년 고향팀 칼리아리로 떠나 세리에 A 승격을 도운 뒤 은퇴했다. 현재 그는 이탈리아 21세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한때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코치진을 맡을 것이라는 풍문이 도는 등 잉글랜드 복귀가 예상됐던 졸라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서도 러브콜을 받았으나 정중히 거절했다. 졸라는 "언젠가 나 자신이 첼시 사령탑이 되기에 충분하다면 첼시에 돌아가겠다"며 "중요한 것은 내가 능력이 되는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우선 이탈리아 21세 대표팀서 1년을 보내고 싶다"고 운을 뗀 후, "아직 나 자신이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를 맡기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브람 그랜트 첼시 감독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랜트 감독은 칼링컵 결승전에서 토튼햄에게 패했을 뿐만 아니라, FA컵에서 반슬리에게 패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상태. 여기에 선수들과의 불화설이 퍼지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졸라는 그랜트 감독에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역동적이면서도 이기는 축구를 원한다고 충고했다. 졸라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언제나 즐거운 축구를 원한다"며 "그는 이기고자 하는 의지와 그 경기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균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