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회전킥' 김형범, "내가 누구인지 알리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6 09: 28

"팬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알리겠다". 지난해 K리그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던 김형범(25)은 이후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아 7월에나 복귀했다. 그러나 무리한 탓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다시 휴식기를 가지며 팀의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김형범은 지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FC 서울과 경기서 팀은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날 득점을 기록한 조재진(27)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형범은 이날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경기에 임한 김형범은 자신의 상대였던 아디를 상대로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통해 전북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김형범은 경기가 끝난 후 "올 시즌 새로 태어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보여준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누구인지를 팬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형범이 중앙으로 올려준 볼을 조재진이 트래핑 후 왼쪽에서 쇄도하는 이현승에게 내줬다. 이현승은 문전으로 달려든 뒤 가운데의 조재진에게 패스했고 조재진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김형범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 아픈곳이 없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팀에 많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연 부활을 예고한 김형범이 팀 전력이 급상승된 전북 공격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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