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인으로 4번타자 후보인 나지완은 이틀연속 대포를 터트렸고 등통증으로 쉬고 있던 간판타자 장성호도 홈런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빅리그 출신 거포 최희섭도 2안타를 때리며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를 예고했다. KIA가 16일 광주구장에서 가진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부상에 시달렸던 투타 간판스타들의 건재함을 확인하며 5-4로 기분좋게 승리했다. KIA는 2-3으로 뒤진 8회말 공격서 나지완이 1사 3루에서 롯데 강속구 투수 최대성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가 125m로 대형홈런이었다. 나지완은 전날에는 최희섭과 함께 '백투백 홈런'을 날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증명했다. 계속된 공격서 김종국의 대타로 나선 장성호도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랑데부포를 기록했다. 전날 대타로 시범경기에 첫 출장했던 장성호는 2타석만에 홈런포를 신고, 올 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또 전날 홈런포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는 좌타거포 최희섭은 2안타를 때리며 분전했고 최단신 선수 김선빈도 2회 적시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KIA는 올 시즌 장성호-나지완-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좌-우-좌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가공할 폭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KIA는 선발 윤석민이 고관절 부상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 해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으로 맹활약한 윤석민은 시범경기 첫 등판서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며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sun@osen.co.kr 장성호-나지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