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박석민의 역전 2루타로 웃었다. 삼성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박석민의 2타점 역전 2루타와 박한이의 3타점 쐐기 2루타를 앞세워 10-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4승 2패 2무로 시범경기 단독선두를 질주했고 히어로즈는 2승 3패 1무를 기록했다. 삼성은 2-2로 팽팽한 7회 1사 후 심정수의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2사 1, 3루에서 박석민이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4-2로 균형을 깼다. 박석민은 히어로즈 수비의 빈 틈을 노려 3루까지 내달렸고 현재윤의 중전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삼성은 5-2로 앞선 8회 만루에서 터진 박한이의 싹쓸이 2루타 등을 보태 대거 5득점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삼성 마운드는 오버뮬러와 이상목이 3이닝씩을 소화했고 안지만, 차우찬, 오승환이 1이닝씩 책임졌다. 시범경기 첫 등판한 오승환은 1피안타 무실점했지만 9회 2사 2, 3루의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히어로즈는 스코비에 이어 이현승이 3이닝을 소화했고 김수경, 박장희, 장태종이 차례로 등판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삼성 선발 오버뮬러도 이날 첫 선을 보였다. 오버뮬러는 3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를 허용해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텨 메이저리그 출신다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히어로즈는 0-2로 뒤진 6회 브룸바의 중전안타와 강정호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유재신의 3루 땅볼로 1점을 만회한 후 2사 1루에서 터진 장기영의 중전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날 우리는 지난 14일 계약한 외국인 투수 스코비와 타자 브룸바를 동시에 선보였다. 첫 타석에서 볼넷,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브룸바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후 대주자 조재호와 교체됐다. 스코비는 이날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3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삼진은 1개를 잡아냈고 4회부터 이현승과 교체됐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