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와 삼성이 각각 외국인 선발 스코비와 오버뮬러를 동시에 시험 가동했다. 스코비와 오버뮬러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로 각각 출장, 나란히 3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14일 히어로즈와 계약한 스코비가 이날 보여준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줬고 2실점했다. 삼진을 1개 잡는데 그쳤고 4회부터 이현승에게 공을 넘겼다. 총투구수는 62개. 직구는 최고 142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스코비는 1회에만 2개의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2회 볼넷 1개와 2안타로 2점을 내줬다. 3회 첫 삼진을 빼앗았지만 2사 후 안타를 맞았다. 경기는 삼성이 장단 12안타를 집중시키며 10-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 이광환 히어로즈 감독은 스코비의 상태에 대해 "몸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 아직 60% 정도라고 들었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정명원 투수코치 역시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오늘 등판은 그야말로 시험"이라고 밝혔다. 삼성 역시 올 시즌 배영수에 이어 2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오버뮬러가 첫 선을 보였다. 오버뮬러는 3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를 허용해 다소 불안했지만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메이저리그 출신다운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스코비와 마찬가지로 142km까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시험했다. 모두 5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한편 스코비와 함께 시범경기 첫 경기에 나선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브룸바는 이날 6회 안타를 뽑아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 두 번째 타석이던 3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이상목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브룸바는 안타 후 곧바로 조재호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