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운이 많이 따랐다”. 한화 새 외국인선수 덕 클락(32)이 연이틀 홈런 아치를 그리며 한국리그 연착륙을 예고했다. 클락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한국리그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클락은 이제 서서히 한국야구에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이날 클락의 홈런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2-4로 끌려다니던 7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SK 이한진의 4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138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적선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바로 전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견제사로 허무하게 아웃당했던 실수를 한 번에 만회하는 한 방이었다. 클락은 전날 SK와의 시범경기에서도 3회말 1사 1루에서 채병룡의 2구째 투심을 공략해 좌중월 2점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2경기 연속 홈런에 대해 클락은 “운이 많이 따랐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클락은 “한국야구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작 단계라 배우는 입장이다. 야구는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법이다. 아직은 적응한 것인지 아닌지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클락은 “시즌 중에는 더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타선이 계속해 안 터진다”고 얼굴을 붉힌 한화 김인식 감독은 클락에 대해 “아직 기대에는 못 미친다. 특히 상대 투수가 속이는 볼에 방망이가 쉽게 나가면 안 된다. 하지만 스스로가 상대 투수마다 기록하고 분석하면서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차차 나아지리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