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엔트리 탈락' 이관우, 대표팀 재승선 가능?
OSEN 기자
발행 2008.03.16 18: 08

'시리우스' 이관우(29, 수원 삼성)의 대표팀 재발탁이 가능할까.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성남 일화와 경기서 2골을 뽑아낸 이관우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게 무언의 시위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허정무 감독은 지난 15일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경기를 본 후 광주로 이동해 광주 상무와 경남 FC의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었지만 조재진(전북)과 박주영(서울)의 득점포가 가동된 것을 확인한 뒤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어있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 성남과 수원의 경기를 찾았다. 이날 출장한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정성룡 조병국 최성국(이상 성남) 곽희주 이정수 조원희(이상 수원) 등 총 6명. 그러나 이날 경기서 이들의 활약은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가장 많은 활약을 펼친 인물은 바로 이관우.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관우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2골을 폭발시켜 허정무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관우의 활약은 허정무 감독의 생각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허 감독은 15일 전주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예비 엔트리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 허 감독은 "예비 엔트리가 구속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노장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당히 만족한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발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발언을 빌리자면 이관우의 대표팀 승선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서 부진했지만 이관우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허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알 수 없다.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남북대결'의 최종 엔트리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과연 K리그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가고 있는 이관우가 다시 허정무호에 승선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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