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힘을 앞세운 KCC가 LG를 꺾고 단독 2위를 유지했다. KT&G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을 꺾었고, SK는 동부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전주 KCC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고비마다 터진 외곽슛으로 팀의 위기를 구한 로빈슨(22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과 추승균(16점 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5-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연승을 기록한 KCC는 32승 19패가 되면서 이날 패배한 3위 서울 삼성에 2경기 차로 앞서게 됐다. 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를 남겨둔 KCC는 플레이오프 4강 직행에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LG는 KCC의 잦은 실책에 힘입어 초반 기세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한정훈의 3점슛 2개를 바탕으로 LG는 1쿼터 3분 47초경 11-4로 기세를 올렸다. KCC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내외곽을 오가며 맹활약한 추승균을 내세워 추격을 시작한 KCC는 1쿼터 종료 직전 터진 추승균의 3점슛에 힘입어 20-21로 첫 역전을 기록했다. 이후 서장훈과 크럼프 그리고 로빈슨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전반을 44-35로 크게 앞선 채 마감했다. 3쿼터서는 다시 한 번 LG의 기세가 빛났다. LG는 주전 멤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식스맨 송창무(3쿼터서만 10점)와 석명준(3쿼터서만 8점)의 활약에 힘입어 추격을 시작했다. KCC도 이중원과 임재현의 3점슛으로 도망갔지만, 고비마다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여기에 워너의 버저비터 2점슛까지 성공한 LG는 3쿼터서 57-62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침묵하던 박지현의 활약이 빛났다. 박지현의 활약에 힘입은 LG는 5분 9초경 66-67로 따라 잡으며 역전을 눈 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로빈슨이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추승균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KCC는 다시 한 번 73-68로 도망갔다. 여기에 KCC는 종료 직전에 로빈슨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는 안양 KT&G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전에서 3점슛 4개를 성공시킨 챈들러(28점 6리바운드)와 황진원(14점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갈 길이 바쁜 서울 삼성에 103-93으로 승리했다. 서울 삼성은 테런스 레더(42점 17리바운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연장전에서 박훈근과 이상민의 3점슛이 연속으로 빗나가며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삼성으로서는 4쿼터에서 빅터 토마스가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 또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방성윤(25점 5리바운드)과 김기만(18점 5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88-72로 승리했다. 원주 동부는 전반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플레이오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경쟁자인 전자랜드에 1경기 차이로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 16일 전적 ▲ 서울 서울 삼성 93 (29-19 15-17 23-27 20-24 6-16) 103 안양 KT&G ▲ 원주 원주 동부 72 (16-21 23-23 14-24 19-20) 88 서울 SK ▲ 창원 창원 LG 80 (20-21 15-25 22-16 23-23) 85 전주 KCC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