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대폭 개편에도 시청률은 '글쎄'
OSEN 기자
발행 2008.03.17 07: 19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이 봄철 대폭 개편 후에도 여전히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오후 5시 30분 방영된 '일밤'은 AGB닐슨 조사결과 전국 시청률 9.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인 KBS 2TV '해피 선데이'도 다소 부진했지만 16.7%로 앞서 나갔다. 따뜻한 봄 날씨로 가족 나들이 인파가 늘면서 예능 프로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이번 '일밤'의 개편 코너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져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첫 전파를 탄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는 남 녀 스타들이 하룻동안의 부부 행세로 이색 체험을 하는 스토리. 첫 타자로 앤디와 솔비, 정형돈과 사오리, 크라운J와 서인영, 알렉스와 신애 등이 각각 가상 부부로 등장해 갖가지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MC는 이휘재와 김원희 이혁재가 맡았다. 이경규 김제동 김구라 타블로를 내세운 '간다투어'도 시작하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날 김제동의 생가를 찾은 '간다투어' 팀은 김제동을 꼭 닮은 김제동의 다섯째 누나 등을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내 아들이 인물은 좀 없다"고 당당하게 외치면서도 "아들 덕분에 젊어서 혼자가 돼 딸 다섯, 아들 하나를 키우며 당했던 설움을 다 갚았다"고 눈물을 흘리는 김제동의 어머니 박동연 여사의 모습도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 신선하고 좋았다는 평가를 들었다. 보통 개편의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2~3개월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던 '일밤'이 얼마나 빨리 예전의 위력을 되찾을수 있을지에 방송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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