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일본 정벌 차 17일 오전 출국
OSEN 기자
발행 2008.03.17 07: 56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대한민국의 본선 진출을 이끈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이 17일 일본으로 떠난다. 이승엽은 지난 7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최종 예선전에서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타율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2홈런 12타점 5득점. 찬스마다 천금 같은 적시타를 터트리며 올림픽 대표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승엽은 15일 입국 인터뷰를 통해 "비록 1패는 했으나 결과에 만족한다. 경험 없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대표팀의 기억은 잠시 잊고 새 마음 새 뜻으로 팀에 합류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왼손 엄지 부상 속에서도 타율 2할7푼4리(541타수 148안타) 30홈런 74타점 84득점을 거둔 이승엽은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고 겨우내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최종 예선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올 시즌 명예 회복을 예고한 이승엽은 2006년의 영광을 재현할 각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이승엽은 그 해 타율 3할2푼3리(524타수 169안타) 41홈런 108타점 101득점으로 일본 무대 진출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국제 대회 참가는 개인적으로 분명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 이승엽은 "2년 전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 올해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아쉬움이 많았던 이승엽이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터트리며 거인 군단의 우승과 자존심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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