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피선데이’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야심찬 새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가 첫 회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저녁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을 참신한 콘셉트로 버무려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지난 설 특집으로 방송돼 높은 시청률(TNS 전국 12.7%)을 기록했던 프로그램으로 최근 울상을 짓고 있는 MBC '일밤'의 구원투수로 새롭게 투입됐다. 막강입담을 자랑하는 이혁재, 김원희, 이휘재가 MC를 맡은 '우리 결혼했어요'는 선남선녀 스타들을 가상부부로 설정해 정해진 시간동안 남편, 아내의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결혼 생활을 체험하는 코너로 첫 회에서는 정형돈-사오리, 앤디-솔비, 알렉스-신애, 크라운J-서인영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4쌍의 가상 부부가 신혼집에서 첫날밤을 함께 보내는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리얼하게 풀어냈다. ‘화이트데이에 신혼집으로 이사 온 4쌍의 커플’이라는 기본 콘셉트만 주어진 채 대본 없이 실제 부부처럼 신혼생활을 즐기는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이 가감 없이 펼쳐졌으며 일반적으로 스캔들이 두려워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했던 젊은 남녀 스타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커플을 이뤄 사랑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짜릿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기대감과 칭찬의 메시지를 전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시청자들은 “이번 ‘일밤’의 새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 너무 신선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예능 보면서 이렇게 행복한지 처음 알았어요. 웃기지 않아도 네 커플 보면서 이런 게 결혼이고 이런 게 행복이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 “저는 아직 나이는 어린 여자아이 20살 독신주의자였는데 정말 결혼하고 싶어졌어요. 이 프로그램 대박날 것 같아요”라며 환호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일밤’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0.5%로 8.8%를 기록했던 9일 방송분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