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전북, 우승후보로 재도약하려면?
OSEN 기자
발행 2008.03.17 09: 11

차고 넘치지만 허전함이 느껴지는 전북 현대 공격진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전북은 지난 1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FC 서울과 홈 개막전서 1-2로 무릎을 꿇어 시즌 2연패를 당했다. 이날 전북은 '작은 황새' 조재진(27)이 K리그 복귀포를 터트리며 좋은 경기내용을 선보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연패에 빠졌어도 전북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보강된 공격진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관중몰이를 예고했다. 이날 전북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서울의 데얀에게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정수종이 경기 감각을 찾기 전에 실수를 범해 제대로 손 쓸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실점 후 시작된 전북의 반격은 대단했다. 김형범을 축으로 한 오른쪽 공격은 서울의 핵심 수비수 아디가 정신차리지 못할 정도로 많은 움직임을 보였고 최철순은 김형범의 뒤를 이어 오버래핑을 통해 서울의 수비를 압박했다. 후반서 정경호와 최태욱을 투입한 전북은 말 그대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압박하며 득점을 노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물론 이날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해 패했지만 최강희 감독은 경기 끝난 후 인터뷰서 전북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시즌을 시작하며 조직력 완성을 위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중앙 미드필더 정종관의 공백이 커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공격 자원이 많기 때문에 보완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털어 놓았다. 최 감독의 말처럼 전북은 올 시즌 최고의 공격진을 구성했다. 서울과 경기서 나타난 것처럼 측면 공격수들이 정신없이 흔들어 대는 모습은 웬만한 팀의 수비진들이 쉽게 막아내기 힘들 모습이었다. 과연 최 감독이 어떤 묘수를 찾아낼지 관심사다. 10bird@osen.co.kr 지난 15일 전주 경기 후반 서울에 결승골을 내주고 허탈해 하는 전북 수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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