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영입설' 류제국, "국내 복귀 생각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7 10: 02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LG의 영입 추진 작업에 류제국(25.탬파베이 레이스)이 응답했다. 결론은 "한국에서 야구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류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LG의 영입 추진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일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운동선수인 만큼 내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해외파 특별지명한 류제국을 영입하기 위해 다각도로 공을 들였다. 에이전트 이치훈 씨와 접촉하는 등 류제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류제국은 "지금은 미국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다. 만약 미국에서 더이상 안된다고 판단될 때에는 한국에 들어가 군대에 입대하겠다. 병역문제를 해결한 다음 야구를 재개할지 여부를 생각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LG가 류제국에게 본격적인 추파를 던진 것은 류제국이 최근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된 게 주요인으로 보인다. 올해로써 3차례 사용할 수 있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소진된 류제국은 내년 시즌 탬파베이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 이 경우 본인 결심 여부에 따라 자유의 몸이 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미국의 다른 구단, 일본, 한국 구단을 골라서 입단할 수 있다. 그러나 류제국은 "돈을 좇는다면 국내복귀가 현명한 방법이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미국에서 야구하는 것이 좋아서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좋아하는 것을 더이상 할 수 없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나는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유턴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류제국은 "정성기 선배의 예도 있듯 군대를 갔다 와서도 운동이 가능하다. 그때에도 야구를 계속할 마음만 있다면 미국이든 일본이든 마다않고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현실 때문에 LG에 입단할 생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2일 팀 내 최고 유망주 데이빗 프라이스와 함께 마이너리그 캠프로 자리를 옮긴 류제국은 요즘 세인트피터스버그의 레이몬드 네이몰리 컴플렉스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마이너리그 시범경기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마이너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지난해 몸담은 트리플A 더램 불스로 이동, 선발투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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