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가 ‘봉달희’ 패러디? 최진실은 ‘여자 하기 나름’
OSEN 기자
발행 2008.03.17 10: 04

숨은 패러디 찾기일까. 연예계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두 드라마, SBS TV ‘온에어’와 MBC TV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패러디가 유행이다. 일반적인 패러디와 차이가 있다면 배우의 이전 작품이나 이력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요소를 패러디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범수는 ‘온에어’에서 ‘외과의사 봉달희’를 직접 언급해 폭소를 자아낸 바 있다. ‘외과의사 봉달희’에 출연한 김민준이 카메오로 등장한 상태에서 이범수와 김하늘, 3자가 대화를 나누다가 이범수가 “안중근은 왜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자꾸 버럭거리기만 하냐’”고 말해 ‘봉달희’를 기억하는 팬들의 추억을 건드렸다. 비슷한 패러디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도 등장했다. 지난 15일 방송분에서는 사기죄로 유치장에 있던 김병세(안유식 역)가 보석으로 풀려난다는 소식을 듣고 최진실(홍선희 역)이 기분이 좋아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이 있었다. 단짝 이웃인 이영자(민주엄마 역)가 들뜬 기분으로 요리를 하고 있는 최진실을 보고는 “모양이 그게 뭐냐. 남편 사랑은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말도 모르느냐”고 핀잔을 주며 꽃단장을 주문한다. ‘남편 사랑은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말은 최진실이 데뷔 시절 한 전자제품 TV 광고에서 해 화제가 된 카피다. 16일 방송에서는 최진실의 ‘수제비’도 등장했다. 곡절 끝에 정준호(송재빈 역)와 한 집을 쓰게 된 최진실은 급하게 이사를 마치고 한 집에 살게 된 새 식구들에게 늦은 저녁을 준비해 대접하는데 그게 바로 수제비였다. 수제비는 최진실이 연기자가 되기 전 겪었던 어려웠던 생활의 상징이다. 가세가 기울어 끼니를 수제비로 때워야 했던 이야기는 최진실의 유명한 일화다. 드라마에 패러디가 사용되는 것 자체는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일이지만 이범수와 최진실의 패러디에는 약간의 특징이 있다. 배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이범수는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안중근이라는 역을 하면서 ‘버럭범수’라는 애칭을 얻었고 최진실은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카피로 국민요정이 됐다. 물론 두 패러디에 대한 반응의 온도차는 있다. 이범수는 ‘버럭’ 캐릭터는 지금도 통용되고 있는 지라 곧바로 온라인의 호응으로 이어졌고 최진실의 광고 카피 패러디는 제법 나이를 먹은 이들로 하여금 마음 속으만 슬쩍 웃게 만들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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