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치(43)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공격적인 행보가 눈길을 끄는 반면 아무런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박성화호의 모습은 더욱 큰 불안감을 안겨준다. 지난 16일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 올림픽팀이 5월 하순 예정돼 있는 유럽 원정을 한 주 연장하는 데 이어 귀국 후에도 합숙 훈련을 이어간다고 보도했다. 오는 27일 앙골라 올림픽팀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를 일본은 오는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툴롱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대회 폐막 후에도 6월 5일까지 잔류한다. 이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툴롱 대회를 마친 뒤 유럽에 남아있는 동안 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귀국한 뒤에도 훈련을 계속한 뒤 6월 12일에 평가전을 가져 올림픽 본선에 적극 대비할 태세다. 5월 17일경 툴롱으로 떠나 6월 13일께 훈련이 종료되니 근 한 달에 가깝다. 베이징으로 장도에 오르기에 앞서 7월 24일과 29일에도 2차례 평가전을 갖기로 했다. 두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는 처지로 그저 대한축구협회의 결정만을 기다리는 박성화 감독을 비롯, 올림픽팀 코칭스태프의 근심은 깊어지기만 한다. 지난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관전한 코사 골키퍼코치는 "이렇게 대책없이 매일 휴식하다가 언제 준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느낌이 좋지 않은지 코사 코치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아무런 준비없이 좋은 성과를 바랄 수는 없다. 물론 축구협회가 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조용해 답답하다"고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철저한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아무 일정도 마련하지 못한 한국과 모든 게 치밀하게 준비된 일본의 행보가 대비되고 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