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난 14일 끝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롯데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대호는 대회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7경기 전경기 안타를 기록했고, 김주찬은 대표팀 최고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손민한도 선발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두며 1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와 함께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도 돌아온다. 시범경기에서 4승4패로 5할 승률을 거두고 있는 롯데에게 이들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
▲ 이대호
이대호는 올 최종예선에서 지난해 아시아예선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7경기에서 28타수 11안타, 타율 3할9푼3리·8타점·11득점으로 활약했다. 2루타도 3개나 치는 등 장타율도 정확히 0.500이었다. 좌(3개)-중(5개)-우(3개)로 안타 분포도도 부챗살이었다. 이승엽의 어마어마한 활약에 가렸지만, 이대호의 활약도 결코 나쁘지 않았다. 롯데는 이대호의 합류와 함께 시범경기에서 겪고 있는 집중타 부재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시범경기 8게임에서 잔루가 65개로 8개 구단 가운데 삼성(72개) 다음으로 많다. 팀 출루율(0.354)은 3번째로 높지만,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4번 타자 이대호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 김주찬
최종예선 마지막 대만전에서 3번 타자로 선발출장할 정도로 김주찬의 위상은 달라져 있었다. 대회 7경기에서 16타수 10안타, 타율 6할2푼5리·6타점·6득점·3도루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활약을 펼쳤다. 2루타를 3개나 터뜨리는 등 장타율 0.813을 기록했고, 출루율도 6할8푼4리에 달했다. 빠른 발을 앞세운 도루 3개와 내야안타 2개도 빛났다. 자신의 타고난 재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소속팀 롯데에서도 3번 타자로 중용될 것이라는 기대. 그러나 국내리그는 국제대회와 다르다. 김주찬은 생소한 국제대회에서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반복학습이 필요한 국내리그에서는 약점을 공략당할 여지가 있다. 그 벽을 넘어야 하는 김주찬이다.
▲ 손민한
롯데는 시범경기 팀 방어율 전체 1위(3.09)에 올라있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들어오면 이 수치는 조금 더 내려갈 수 있다. 손민한은 올 최종예선에서 역할의 중량을 고려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며 투수 최고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남아공·독일전에서 6이닝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2승 방어율 0.75 WHIP 0.58 피안타율 1할2푼2리. 삼진도 16개나 잡았다. 프로선수 참가가 허용된 1998년 이후 국제대회 성적도 5승2패 방어율 2.36으로 특급 수준이다. 최종예선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손민한은 올 한 해에도 롯데 제1선발로 활약이 예상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더욱 투혼을 불사를 전망이다.
▲ 가르시아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 가르시아는 타격 난조에 시달리며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대회 6경기에 출장해 22타수 5안타, 타율 2할2푼7리·2홈런·6타점·3득점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최종예선 4위에 그치며 베이징 올림픽 티켓을 눈앞에서 놓쳐야 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안타 5개 중 4개가 장타일 정도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장타율이 0.545였다. 안타가 적었지만, 멕시코 대표팀에서 타점이 가장 많았던 많았던 것도 장타 덕분이었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고 팀 장타율도 5위(0.332)에 그치고 있다. 가르시아의 장타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대호를 뒷받침할 5번 타자로 가르시아가 장타력과 해결사 능력을 발휘한다면, 롯데의 시즌도 한층 밝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