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2)과 함께 야쿠르트의 마무리 후보로 꼽히는 우완 오시모토 다케히코(26)가 1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주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야쿠르트는 지난 16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서 오시모토를 비롯, 5회 희생 플라이를 날린 가와시마 케이조(25), 7회 2타점 2루타를 때려 낸 후쿠치 가즈키(33) 등 이적생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5로 패했다. 야쿠르트의 5번째 투수로 출장한 오시모토는 1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다케다 시게루(62)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오시모토는 지난 1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야쿠르트로 이적한 우완 불펜 요원으로 임창용, 이가라시 료타(30)와 함께 야쿠르트의 마무리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임창용 또한 지난 15일 한신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서 최고 155km/h의 직구를 선보이며 1이닝 무실점(탈삼진 3개)의 호투로 다카다 감독을 놀라게 했다. 2004시즌 야쿠르트의 주전 마무리로 활약했던 이가라시는 15일 한신 전에서 임창용의 뒤를 이어 등판, 1이닝 동안 한신 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세 명이 치열하게 각축 중인 야쿠르트 마무리 경쟁. 임창용은 과연 다카다 감독의 선택을 받는 '최후의 1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