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평일 ‘뉴스데스크’의 진행을 맡게 된 신경민 신임 앵커가 그의 진행방식이 독설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독설적이라기 보다 현실을 정확하게 묘사한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해왔던 대로 계속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1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경민 앵커는 오전 8시 라디오 ‘뉴스의 광장’에서 독설적인 멘트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것에 대해 “독설적이라기 보다는 현실을 정확하게 묘사한 게 아닌가 싶다. 취재기자로서 가급적 현실을 어떻게 짧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독설적인 해설은 가급적 피하고 현상을 짧은 단어 속에 압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끊임없이 고민한다”며 “이를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 신문도 읽고 인터넷 서핑도 하고 전문가들과 통화를 하며 끊임없이 체크하는 게 기자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해왔던 대로 계속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덧붙여 “우리 아들을 통해 안티 팬 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웃음). 그래서 몇 번 들어가봤더니 근거 없는 안티팬들이라 신경을 안쓰고 있다”며 “하지만 가끔 후배들이 단어를 선택하는데 있어 좀 과하다는 지적을 해주곤 하는데 만약 나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면 그런 것은 줄일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기자 일에 충실했고 허튼 짓은 안하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 앵커들은 진행자로서 소극적인 역할이었다면 앞으로는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다고 본다. 라디오와 TV 매체가 아주 다르다는 것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뉴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으로 나갈 생각이다”이라고 밝혔다. 신경민 앵커는 앞으로 문화, 광고, 과학기술, 국제뉴스 등을 좀 더 적극적으로 다루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MBC가 문화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에 대한 배려가 적었던 것 같다. 또 과학기술의 발전이나 방송이 먹고 사는 문제에 관한 것들, 가령 광고나 방송 시스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애써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한 부분이 있는데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내가 외교, 국방, 국제, 정치 분야에서 기자로 오래 일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81년 MBC에 입사한 신경민 신임 뉴스데스크 앵커는 외신부, 정치부, 통일부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 부장, 주말 뉴스데스크(93년)를 맡은 바 있으며 오전 8시 라디오 '뉴스의 광장'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2007 대선 방송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등 앵커자질을 인정받아왔다. 앞으로 신경민 앵커는 기존 박혜진 앵커와 함께 24일 월요일부터 ‘뉴스데스크’의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