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일(26. 파이트헌터스)의 도발적인 발언이 이번에는 김호진(35)까지 발끈하게 만들었다. 최근 국내 격투기계는 안상일이 "챔피언 임재석도 KO시킬 수 있다"고 한 말이 알려지자 임재석을 비롯해 '짱돌' 차정환(24. 관악BJJ), '슈퍼루키' 김동현(20. 부산M.A.D)까지 가세해 공격을 가하고 있다. 미들급의 맏형인 김호진은 17일 스피릿MC 주최사인 (주)엔트리안을 통해 "챔피언과 대결 이전에 나부터 넘어야 할 것"이라며 안상일을 향해 공개적으로 충고했다. 김호진은 지난해 3월 스티브 브루노, 올해 1월 김윤영과 두 차례에 걸쳐 미들급 타이틀 도전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안타깝게 타이틀전을 치르지 못했다. 평소 말수가 많지 않은 김호진은 일파만파로 퍼져가는 안상일의 발언에 대해 "안상일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아주 보기 좋다. 그 선수의 발언으로 인해 웰터급과 헤비급에 주춤하던 미들급이 활기를 찾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흐뭇한 마음을 먼저 전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안상일의 경우 차정환, 김동현이 얘기했듯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금까지 챔피언을 향해 뛰어온 다른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췄으면 한다"고 말한 뒤 "안상일이 챔프를 원한다면 내가 안상일이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이 되어줄 용의도 있다"고 맞받았다. 이에 김호진의 가세로 스피릿MC 미들급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안상일의 반응이 궁금해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주)엔트리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