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32)이 영화 ‘숙명’을 선택하는데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송승헌은 1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숙명’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오랜만의 복귀 작품이라서 ‘숙명’을 선택하기 전에 고민도 많이 했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로 복귀하라고 주위에서 많이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는 이전과는 다른 남자다운 거친 이미지를 하고 싶었다”며 “그 와중에 ‘숙명’의 시나리오를 만나게 됐고 김해곤 감독님이 연출을 하신다고 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해곤 감독에 대해서는 “이전 김해곤 감독님의 작품들을 보면 예쁘고 깔끔하고 그런 영화들이 아닌 투박하고 거친 영화지만 그 안에서 사람 냄새가 나고 그 밑바닥에 깔려있는 정서가 끈적끈적했다”며 “그런 것들이 좋았고 그래서 ‘숙명’의 우민 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흥행이 되면 좋겠지만 오랜만에 송승헌이 영화에 나왔는데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네, 남자다운 면이 있었네 그러면 만족을 한다”며 “그 이후는 관객의 몫이다”고 담담히 소감을 피력했다. 영화 ‘숙명’(김해곤 각본/감독)은 네 친구의 우정과 배신을 그린다. 송승헌 권상우 김인권 박한별 지성(특별우정출연)이 출연했다. 오는 20일 개봉.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