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후안 곤살레스(3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복귀 꿈이 가물가물하다. 시범경기 도중 발생한 복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면서 후보 외야수 경쟁에서 밀릴 위기에 처했다. 곤살레스는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벌써 7경기 연속 결장이다. 시즌 초반 활화산 같은 타격을 보인 것도 잠시, 이제는 개막전 빅리그 승격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 곤살레스는 지난주 부상 부위에 MRI 촬영을 했다. 전문의의 진단 결과는 복부 근육통. 곤살레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탈장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계속 하고 있다. 몸이 나아지면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근육통이라면 안도할 만하지만 문제는 차도가 더디다는 데 있다. 현재 그는 러닝조차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나 스윙을 제대로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세인트루이스는 곤살레스에게 지난해 텍사스에서 재기한 새미 소사의 모습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금 곤살레스의 처지는 매우 절박하다. 팀의 5번째 외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브라이언 바튼이 시범경기서 펄펄 날고 있다. 타율 3할4푼9리 2홈런 8타점으로 구단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더구나 바튼은 룰5 드래프트로 획득한 선수여서 올 시즌 내내 빅리그 명단에 등재시키지 않으면 구단은 곧바로 그를 포기해야 한다. 곤살레스는 빅리그 17년 통산 타율 2할9푼4리에 434홈런 1404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그러나 텍사스에서 보낸 2003년을 끝으로 이렇다 기량이 뚝 떨어졌다. 2004년 캔자스시티, 2005년 클리블랜드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고질적인 부상과 부진으로 추락했다. 그는 이번 봄 앨버트 푸홀스의 추천으로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