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적생 활약, 시범경기 관전포인트
OSEN 기자
발행 2008.03.18 08: 26

올 시즌 유니폼을 바꿔 입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은 2008 프로야구 시범경기의 관전 포인트. LG 우완 제이미 브라운(31), 삼성 1루수 제이콥 크루즈(35), KIA 우완 제이슨 스코비(30)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는 브라운. 지난 2006년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브라운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실력을 검증받았다. 지난해 삼성 출신 팀 하리칼라(37)를 영입해 쓴 맛을 봤던 LG는 브라운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상대 타자를 압도할 만한 강속구를 뿌리는 파워 피처는 아니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는 브라운의 강점. 이번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승(방어율 2.25)로 여전히 안정감 있는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전서 3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브라운은 13일 우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3탈삼진)으로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크루즈는 삼성의 1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장 중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2005년 사령탑 취임 후 처음으로 선택한 외국인 타자인 만큼 그의 방망이에 거는 기대는 가히 크다. '크루즈 미사일'이라는 애칭처럼 정확한 타격과 장타력을 겸비한 크루즈는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1리 134안타 22홈런 85타점 68득점 1도루로 호쾌한 타격을 선보였다. 이번 시범경기(17일 현재)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으나 타율 3할1푼8리 7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8승 10패(방어율 3.92)에 그치며 KIA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뒤 올 시즌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가한 우리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스코비는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6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스코비는 3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다. 총투구수는 62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를 찍었으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이광환 우리 감독은 "컨디션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 아직 60% 정도라고 들었다"고 평가했다. 시범경기는 그야말로 시험무대. 선수들의 현재 성적에 일희일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외국인 이적 선수들의 활약도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브라운-크루즈-스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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