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성근 SK 감독의 말이 맞았나. 지난 시즌 후 두산에서 야쿠르트 스월로스로 옮긴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36)가 일본에서도 보크 시비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오스는 지난 17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장,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7개의 삼진을 낚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 경기는 2-2, 무승부. 그러나 이날 4회 리오스의 실점 과정에 나온 보크 판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라키 다이스케 투수 코치는 리오스의 투구에 대해 "일시 정지 없이 바로 투구 동작으로 들어가는 문제가 앞으로 과제"라고 분석했다. 리오스는 두산 에이스로 활약한 지난 시즌 김성근 SK 감독에 의해 "투구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으며 '보크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세트 포지션 상황에서 일시 정지 동작 없이 곧바로 투구로 이어지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심판위원회에서 별 문제가 없다고 언급, 사태가 진정됐지만 지난 시즌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였다. 리오스는 앞선 시범경기에서도 같은 문제로 실점했다. 지난 5일 4이닝 1실점한 니혼햄전에서 2회 보크 판정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잃었다. 이에 다카다 시게루 감독은 걱정을 나타냈다. 다카다 감독은 "캠프 때 일본에서는 보크 판정이 엄격하다고 말해줬다"며 "정규시즌에서 저런 점수를 빼앗기는 것은 좋지 않다.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리오스 역시 "보크는 심판의 결정이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프로 선수로 뛰는 한 고쳐 나가야 한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것이 신경쓰였던 것 같다. 비디오를 보면서 투구폼을 수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