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 조광래 감독은 친정팀 FC 서울을 상대로 다시 골 사냥에 나서, 컵 대회 첫 승을 기대한다. 4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경남 FC 조광래 감독은 오는 19일 저녁 7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컵 2008' 1차전에서 친정팀 FC 서울과 일전을 펼친다. FC 서울은 그가 2004년까지 지휘했던 팀으로 1999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6년간 팀을 이끈 바 있다. 인연이 남다른 팀과의 대결을 앞둔 조광래 감독은 그러나 새롭게 경남 FC를 이끌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4-2 대승을 하며 출발이 좋았던 경남은 지난 광주전에서 0-2로 패하면서 득점이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다시 선수들을 추스려 서울전에서 골사냥에 나선다. 경남은 지난 시즌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컵대회를 포기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컵 대회를 과감히 포기한 경남은 K-리그에만 집중, 4위라는 돌풍을 일으키며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올 시즌은 지난 해에 비해 컵대회 일정이 숨을 돌릴 여유가 생겨 경남은 리그와 컵 대회 모두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경남은 19일 서울전에서 홈팬들에게 웰링톤 실바를 처음 선보이게 된다. 지난 주말 광주전에 교체 투입된 바 있는 실바는 아직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듯 100%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만 줬다. 하지만 이제 홈팬들에게 '까보레'의 기억을 날려버리고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한 시동을 건다. 장신을 이용한 그의 장기가 얼마나 발휘될지 기대된다. 또한 경남은 산토스를 주축으로 이상홍, 박재홍 등을 중심으로 수비 구축에 나선다. A매치 30경기 출전 경험의 파워풀한 수비수 박재홍의 가세로 경남 수비는 한층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비록 올 시즌 2경기에서 4골을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재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반면 서울은 지난 주말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시즌 1호골을 터트린 박주영에 기대를 건다. 박주영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어도 골이 필요한 순간 터트려주는 능력을 지녀 박재홍이 버티는 경남 수비를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또한 인천에서 이적한 외국인 공격수 데얀 역시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박주영과 함께 경남 수비를 공략할 예정이다. 경남과 서울의 역대 전적은 3승 1무 1패로 백중세다. 경남 조광래 감독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상대 전적 격차를 더 벌릴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