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올림픽 출전, 하라의 계산에 있나?
OSEN 기자
발행 2008.03.18 10: 00

이승엽(32)은 계산에 넣었을까.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팀 내서 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인원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4명까지는 계산하고 있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 간판타자인 이승엽이 예상 명단에 들어있는 지 궁금한 대목이다. 하라 감독은 지난 17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리 요미우리신문사 주최 격려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 감독도 참석,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요미우리가 8월까지 80승을 거두고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5명이나 6명까지 나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데 하라 감독은 예상을 웃도는 인원이라는 듯 "5명이나 됩니까? 4명까지는 계산에 들어있습니만"이라며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요미우리에 대표팀 후보들은 수두룩하다. 우에하라 고지, 다카하시 히사노리, 우쓰미 데쓰야(이상 투수), 외야수 다카하시 요시노부, 포수 아베 신노스케, 내야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등이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또 다른 주포 이승엽은 한국 대표팀 영순위 후보이다. 주력 선수 대부분이 올림픽에 나가게 생겼다. 현재로선 하라의 4명 계산법에 이승엽이 포함됐는지 알 수 없다. 더욱이 요미우리 구단의 이승엽 올림픽 출전 허용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승엽은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 하라 감독의 계산에 이승엽이 들어있지 않다면 파장은 크다. 일본은 8월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에 리그를 계속한다. 대표팀 차출 인원이 많은 팀은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 기간 중 외국인 엔트리를 확대할 예정이지만 주력선수 공백은 크다. 요미우리는 막강 전력을 앞세워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올림픽은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선 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이승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해결사 이승엽의 출전 여부에 따라 본선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다. 이승엽은 대만 최종예선이 끝나면서 "본선에도 출전하고 싶다"며 구단의 협조를 구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라 감독과 요미우리가 어떤 결론을 낼지 궁금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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