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킨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8 11: 08

“이 여자가 사는 법, 우리 남편, 남자친구 기(氣)살려 주기” 결혼을 앞둔 신부 김은영(29세, 사무직)씨는 최근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다. 가족들과의 상견례를 앞두고 남자친구의 지루성피부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약간의 지루성 피부염 증상이 있었지만 연말부터 시작되어 아직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계속되는 야근과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이다. 김씨는 이런 남자친구를 보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늦기전에 치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남자친구와 함께 한의원을 찾았다. 요즘 지루성 피부염 퇴치를 위해 한방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우리나라 성인의 3~5%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으레 나으려니 하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지루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유발인자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음주, 음식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아급성 또는 만성의 표재성 습진성으로 나누어진다. 지루성 피부염의 경우 초기에는 눈썹, 눈꺼풀, 코와 입주변의 주름 부위, 두피에 기름기 있는 인설과, 홍반 및 약간의 소양감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해 놓은 피부염은 점점 상태가 나빠지기 마련이고, 전문의의 진단 없이 스스로 유분 있는 연고나 알코올 성분이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잦은 세안을 하는 등 잘못된 관리로 상태를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피브로한의원에 따르면 지루성 피부염이 악화되면 간지러움이 극심해지고 진물이 나며 귀나 두피 등에 삼출물이 생겨 두피의 모낭기능이 악화된다는 것. 또한 모발성장이 어려워지고 두피 손상을 가져와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탈모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렇게 탈모로 진행된 모발은 다시 제기능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초기에 다스리면 빨리 좋아지는 피부염이다. 탈모로 진행되기 전에 허열감을 내리고 홍반을 잡을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고 침을 통하여 몸을 다스려준다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부분적으로 영구적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지루성피부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OSEN=생활문화팀]osen@osen.co.kr(도움말= 피브로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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