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갖지 않고 형들과 즐겁게 배운다는 생각만 하겠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오는 26일 중국 상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2차전을 벌인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표팀서 이름값 대신 자신의 맡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특히 각급 대표팀을 거쳐 성인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짤순이' 최철순(21)은 차분한 목소리였다. 전북 현대서 올 시즌 2경기에 모두 출전해 끊임없는 오버래핑과 단단한 수비를 자랑한 최철순은 이번 대표팀서 미드필더로 선발된 것에 대해 "많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허정무 감독님께서 좋은 평가를 내려주신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173cm, 70kg의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최철순은 지난 2006년 19세 청소년대표 발탁 후 올림픽대표팀을 거쳐 허정무 감독의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최철순은 오른쪽 풀백으로 많은 활동량을 통해 인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20세 월드컵에서는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센터백으로 활약을 펼치는 등 전천후 수비수로 관계자들의 많은 칭찬을 받았다. 최철순은 "항상 운동장에서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출전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고 전했다. 20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최철순은 "배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최강희 감독님께서는 긴장을 풀어 주시기 위해 재미있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부담을 떨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