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꺾은 울산 현대가 강력한 공격력으로 2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광주 상무도 탄탄한 수비를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갈 자세다.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컵 2008' B조 첫 경기에서 울산과 광주가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과 광주는 모두 1승 1무로 K리그에서 상승세를 탄 팀끼리 만남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모은다. 울산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이진호와 브라질리아를 앞세워 컵대회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지난 9일 서울과 K리그 개막전에서 오장은의 동점골을 도우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낸 이진호는 15일 포항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 공격수로 거듭났다. 또 포항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라질리아도 울산 공격의 희망이다. 루이지뉴의 부상으로 공격진 구성에 고민했던 김정남 감독은 브라질리아, 이진호, 염기훈의 삼각편대로 광주의 골문을 노릴 전망이다. 울산으로서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 페레이라가 등록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울산은 역대 전적에서도 광주를 앞선다. 12승 4무 2패를 기록 중인 울산은 특히 최근 9경기에서는 무패를 마크하고 있다. 여기에 홈에서는 5연승을 거두고 있기에 울산은 2연승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수비 난조를 보이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던 광주는 올 시즌 국가대표 수문장 김용대를 중심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성남 일화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경남 FC를 2-0으로 꺾는 성과로 나타났다. 광주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수비진에서 전방까지 이어지는 빠른 역습. 광주는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명중과 역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박규선의 활약을 앞세워 최근 상승세가 거짓이 아님을 증명할 생각이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펼치고 있는 울산과 광주 중 누구에게 2연승이 돌아갈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ylelomo@osen.co.kr 이진호-김용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