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일단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 한화 김인식 감독이 최고령 투수 송진우(42)의 보직과 포수 기용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3-2로 역전승한 후 베테랑 송진우의 피칭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송진우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송진우가 괜찮았다. 볼은 빠르지 않은 데 컨트롤이나 경기운영이 좋았다. 선발투수로도 쓸 수 있지만 중간에서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지금 팀이 중간계투가 약해 다른 선수 상태를 보고, 송진우의 보직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송진우에 이어 등판한 양훈이 2이닝을 퍼펙트, 세이브를 따낸 안영명도 나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김 감독은 화두로 떠오른 포수 운영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2경기 연속 주전 포수로 기용돼 전이닝을 소화한 이도형에 대해 김 감독은 “인사이드워크가 젊은 포수들에 비해 훨씬 낫다. 볼 배합이나 경기운영도 마찬가지”라며 “2루 송구능력이 문제인 데 안타를 많이 안 맞으니까 일장일단이 있다. 일단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도형은 도루를 3개나 허용했지만 비교적 안정된 투수리드로 히어로즈 타선을 안타 5개, 볼넷 1개로 봉쇄했다. 한편 아쉽게 역전패한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은 “선발 마일영이 제 몫을 다해냈다. 그러나 방망이가 아직 제 자리를 안 잡았다. 감을 잡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마일영의 호투를 칭찬하고 부진했던 타자들에게 믿음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