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복귀를 앞둔 삼성 에이스 배영수(27)가 무난하게 세 번째 등판을 마쳤다. 배영수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으로 4실점했다. 그러나 2개의 실책이 포함돼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총 72개의 공을 던졌고 35개의 직구 중 최고구속은 147km를 찍었다. 27개를 던진 슬라이더는 136km까지 나왔고 10개의 체인지업은 최고 137km까지 기록됐다. 이로써 배영수는 3번의 시범경기에서 15이닝 동안 5실점(3자책)으로 2.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착실하게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닝수는 4-5-6으로 늘어났고 투구수도 59개-69개-72개로 조금씩 늘렸다. 볼 구속도 앞선 두 경기보다 1km가 향상됐다. 배영수는 이날 2회 2사 후 첫 안타를 내준 후 곧바로 실점했다. 유재웅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배영수는 정원석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홈으로 뛰어들던 유재웅과 부딪힌 삼성 포수 현재윤이 공을 놓치는 바람에 3루에 있던 정원석에게 마저 득점을 내줬다. 현재윤은 왼쪽 어깨를 다쳐 들것으로 실려나갔다. 배영수는 팀이 1-2로 뒤진 4회 2사 2루에서 유재웅에게 2루타를 맞아 다시 실점한 뒤 8-3으로 역전한 6회 1사 후 자신의 1루 송구 실책까지 겹쳐 추가점을 내줬다. 배영수는 8-4로 앞선 6회를 마치고 권오원과 교체됐다. 지난해 1월 팔꿈치 수술로 재활에 나섰던 배영수는 지난 8일 대구 LG전에서 500여 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006년 10월 29일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첫 등판이었다. 4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섞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또 지난 13일 대구 한화전에도 등판, 5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하지만 5개의 삼진을 잡아내 조금씩 구위를 올렸다. 선동열 감독은 배영수에 대해 "본인이 더 던지고 싶어 했지만 다른 투수도 시험해봐야 했다.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고 간단하게 평했다. 한편 배영수는 오는 29일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을 위해 이번 주 한 번 더 시범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