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에만 7점' 삼성 3연승, 선두 고수
OSEN 기자
발행 2008.03.18 16: 31

삼성이 5회에만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시범경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5회에만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묶어 7득점, 두산에 8-4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것은 물론 5승 2패 2무를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고수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 2사 1루에서 터진 정원석의 우월 3루타 때 1루 주자 유재웅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먼저 올렸다. 이 때 삼성 포수 현재윤이 유재웅과 부딪히며 공을 놓친 틈을 타 정원석까지 홈으로 쇄도, 두산이 2-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3회 제이콥 크루즈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 또한 4회 유재웅의 좌월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3-1을 만들었다. 4회까지 두산 선발 이승학에게 1점으로 묶여 있던 삼성의 공격력은 5회에 빛을 발했다. 선두타자 신명철이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상대 선발 이승학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이후 손지환과 심정수가 바뀐 투수 이혜천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갔고 크루즈가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삼성은 이후 박한이, 손승현, 박석민의 연속 안타 등을 포함, 5점을 더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5회에만 7점을 수확했다. 두산의 이혜천, 이재영은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며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헌납했다. 두산은 3-8로 뒤진 6회, 채상병이 1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삼성의 선발 배영수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순조로운 복귀신고를 했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에이스' 손민한이 3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건재를 과시한 롯데의 4-2 승리로 끝났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장성호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SK를 3-1로 눌렀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김태균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우리 히어로즈를 3-2로 꺾었다. chul@osen.co.kr 2회말 2사 1루 정원석의 안타 때 1루주자 유재웅이 홈을 파고들다 포수 현재윤과 충돌하고 있다. 현재윤은 들것에 실려나간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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