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송일국(37)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오히려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프리랜서 김순희 기자가 재판 결과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항고할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고 무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자신은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또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강력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치아 손상, 사건 전 치료 기록 없다
김씨는 지난 1월 17일 송일국의 결혼설을 취재하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송일국이 휘두르는 팔에 맞아 치아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를 거부당하자 송일국을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김씨의 치아 부상이 사건 전에 발생한 일이라며 허위 사실이라는 결혼을 내렸다.
이에 관해 김씨는 “정확한 병명은 치근 파절이다. 엑스레이 상의 치근파절이 사건 이전의 진료 기록에 나와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검찰에 10년치 병력 기록을 제출했지만 그동안 치근 파절에 관련한 기록은 없다”고 주장했다.
6개월 진단서는 오해, 상해 1주일
논란이 됐던 6개월짜리 진단서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취재 중에 있었던 몸싸움으로 그 정도의 부상을 입는 것이 힘들다는 사람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씨는 “6개월짜리 진단서는 상해 1주일에 해당한다. 대학병원장이 끊어준 진단서를 1월 31일 검찰 측에 제출했는데 상해 1주일 이내라는 소견이 있다. 6개월은 총 치료 과정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송일국에 악감정을 가지고 흠집내기 위함이다
송일국에 대해 평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흠집내기 위해 허위 진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예전에 다른 기자와 공동으로 송일국 결혼헤 관해 기사를 쓴 적은 있지만 그때도 직접 취재는 아니었다”면서 “그와 개인적으로 만난 일이 없기 때문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에는 송일국 결혼과 관련해 가족과 본인의 입장을 직접 듣고 싶었기 때문에 취재를 시도했으며 송일국이 아닌 어머니 김을동을 만나기 위해 집 압에서 기다리고 있다 송일국과는 우연히 마주쳤다는 것이다. 또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기자들의 전화가 있었지만 송일국 본인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고 일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에 함구했다.
김씨측 증인 사진 기자의 진술은 신빙성 없다?
김씨는 당시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진 기자 두명의 증언이 신빙성이 없다는 검찰의 결론에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당시 사진 기자들이 현관 앞에서 송일국이 현관 앞에서 잡고 밀치는 것을 봤다. 이 와중에서 검찰이 물었던 것은 ‘팔꿈치로 치는 것을 봤나?’ 였고 ‘팔꿈치를 치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잡고 밀치는 것은 봤다’고 답해 신빙성이 없다는 결론이 났다”고 했다.
김씨는 자신이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를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은 ‘거짓’이라는 판정이, 송일국은 ‘진실’이라는 판정이 났기 때문에 무고 혐의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내비쳤다.
김씨는 이번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인터넷 댓글을 보고 “악플에 자살하는 연예인들이 이해가 됐다”며 힘든 과정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씨는 이번 검찰 판결에 대해 항고할 생각이며 무고 혐의로 기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관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