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마쓰이 가즈오, 시작부터 'DL'
OSEN 기자
발행 2008.03.19 06: 18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새 출발하는 마쓰이 가즈오(33)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 준비가 어렵게 됐다.
은 19일(한국시간) 마쓰이가 치질의 한 종류로 항문이 찢어지는 증상인 치열(anal fissure)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정상적인 몸상태를 되찾는 데는 2∼3주가 필요하다.이 때문에 마쓰이는 시즌 개막을 부상자명단(DL)에서 맞을 예정이다.
에드 웨이드 단장은 "시즌 개막까지 2주밖에 남지 않은 데다 3주 가량 회복기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DL 등재는 결론이 난 얘기"라고 말했다. DL 등재를 소급적용할 경우 마쓰이는 다음달 6일쯤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뛴 마쓰이는 은퇴한 2루수 크레이크 비지오의 후임으로 낙점돼 이번 겨울 휴스턴에 입단했다. 3년 1650만 달러라는 만족할 만한 금액을 확보하며 휴스턴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2004년 일본 세이부를 떠나 뉴욕 메츠에 입단한 마쓰이는 그러나 기대에 못미치다 2006년 시즌 중반 콜로라도로 이적했다. 그해 32경기에 출장, 타율 3할4푼5리 2홈런 19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04경기서 타율 2할8푼8리 4홈런 37타점 도루 32개로 제 몫을 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11경기선 타율 3할4리 1홈런 8타점 도루 2개로 콜로라도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무시 못할 수훈을 세웠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의욕찬 2008 시즌을 침대에 엎드려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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