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다듬어진 창끝'으로 챔프전도?
OSEN 기자
발행 2008.03.19 08: 30

'우리는 달라졌어. 상대 전적은 무시해도 돼'. 오는 22일 2007-2008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된다.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어 플레이오프를 편안히 지켜봤던 흥국생명과 KT&G를 파죽의 2연승으로 꺾고 올라온 GS칼텍스가 맞붙는다. 시즌 상대전적은 6승 1패로 흥국생명의 절대 우세다. FA 세터 이숙자와 센터 정대영을 데려오고 신인 배유나까지 뽑은 GS칼텍스는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뽑히면서 손색이 없는 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시즌 초 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하다가 막판 살아나고 있는 GS칼텍스. 시즌 전적을 무색하게 할 만큼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 중이다. 김민지, 정대영으로 대표되는 후위공격에서 파괴력을 과시한 GS칼텍스는 신인 배유나도 속공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트 나혜원까지 강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으며 살아난 GS칼텍스는 이제 흥국생명을 상대로 달라진 실력만큼 시즌과는 틀린 결과를 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속공과 블로킹서 앞선다. 걸출한 센터 정대영이 버티고 있는 GS칼텍스는 전민정과 김혜진이 센터를 맡고 있는 흥국생명보다는 상대적으로 속공에서 강점을 보인다. GS칼텍스는 속공에서 41.17%의 성공률로 36.93%의 흥국생명에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픈, 후위공격, 시간차, 이동공격 등 다른 공격 부문서는 모두 흥국생명이 앞서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수비에서 블로킹이 흥국생명보다 우위다. 결국 얼마나 흥국생명의 공격을 GS칼텍스가 잘 막을 수 있을지가 챔피언결정전의 또 하나의 변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9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흥국생명에 비해 GS칼텍스는 50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높이를 자랑했다. 흥국생명은 190cm의 김연경이 있지만 그 다음으로는 181cm의 이보라가 있을 뿐 장신 선수가 적다. 반면 GS칼텍스는 하께우가 191cm이며 김민지가 187cm, 정대영이 183cm로 높이가 강점이다. 높이를 앞세워 GS칼텍스는 세트당 블로킹도 2.3개로 1.8개인 흥국생명을 앞선다. 흥국생명 '주포' 김연경이 피로누적으로 몸이 안 좋은 상황인 가운데 창끝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GS칼텍스가 높이의 우위를 잘 활용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지 오는 22일 천안으로 팬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7rhdw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