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불행했던 과거를 기부와 봉사로 극복
OSEN 기자
발행 2008.03.19 09: 03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41)이 힘들었던 과거와 ‘공황증’을 이겨내기 위해 기부를 시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또 한번 감동을 안겼다. KBS 2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에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볼 수 없었던 가수 김장훈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을 영상에 담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사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40억원이라는 큰 돈을 사회에 기부한 김장훈이 아직 월셋방에 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기부를 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고 소속사 사장과 기부 액수를 놓고 언쟁을 벌이는 모습 등은 ‘인간극장’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18일 방영된 ‘인간극장’에서는 김장훈의 불행했던 과거가 공개됐다.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 얼굴도 몰랐던 그는 사업을 했던 어머니가 세 번이나 부도를 맞으면서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고등학교 중퇴에 자살시도까지 했던 그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남을 돕는 게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생각에 기부를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을 열광시키지만 김장훈은 “무서워서 잠이 안 온다”고 말한다. 어려서부터 잔병 치레도 많았고 공황증으로 죽을 고비도 몇 번 넘겼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그로 인해 나눔을 실천하는 김장훈을 보고 많은 네티즌은 박수와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가진 것을 나누는 김장훈 덕분에 세상은 살 만 한 것 같다. 나도 좀 더 베풀며 살겠다” “정말 존경스럽다. 나도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까지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등 그와 뜻을 함께하겠다는 많은 네티즌의 글이 기재되고 있다. 소시민의 삶을 진솔하게 다뤄 호평 받았던 ‘인간극장’에 잦은 유명인 출연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 김장훈이 아닌 ‘인간 김장훈’에 초점을 맞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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