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매클레리 원투펀치, 롯데 선발진 완성
OSEN 기자
발행 2008.03.19 14: 48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과 빅리그 출신 마티 매클레리(34)가 원투 펀치로 낙점됐고 '해외 복귀파' 송승준(28), 좌완 장원준(23), 부상의 늪에서 벗어난 이용훈(31)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 지난 2005년 다승(18승)-방어율(2.46) 1위에 오르며 페넌트레이스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 석권한 손민한은 올 시즌 2005년의 영광을 재현할 각오. 지난해 13승 10패(방어율 3.3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손민한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남아공과 독일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18일 사직 LG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내며 자존심 회복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했던 우완 매클레리는 이번 시범 경기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승(방어율 1.64)로 안정된 구위를 선보였다. 11일 한화전에 선발 출격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승을 따낸 뒤 16일 KIA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해외 복귀파' 송승준은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노린다. 지난해 국내 무대로 복귀해 5승 5패(방어율 3.85)를 기록한 송승준은 12일 한화전에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독수리 타선을 잠재웠다.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변화구는 상대 타자를 압도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거인 군단 선발 요원 가운데 유일한 왼손 투수인 장원준은 9일 우리와의 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10승 고지 정복을 예고했다. 지난 11월 대만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장원준은 올해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할 태세이다. 2005년 7승 9패(방어율 5.01)를 기록한 뒤 재활 훈련에 매진하며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이용훈은 올 시즌 재기를 벼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용훈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그의 부활을 확신할 정도다. 8일 우리전에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운 이용훈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마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큰 무리가 없으면 5선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어느 때보다 탄탄해진 거인 군단의 선발 요원들이 올 시즌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팬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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