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을 노리는 호랑이 군단이 시범 경기 3연승을 내달리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회 고졸 루키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제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경기는 제자 조범현 KIA 감독의 완승. 지난 18일 경기에서 좌완 전병두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KIA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7승 3패를 기록했다. SK는 0-0으로 맞선 3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간 김강민이 2루 베이스까지 훔쳐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 우익수 이진영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려 2루에 있던 김강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호랑이 타선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IA는 0-1로 뒤진 5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이현곤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실패해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으나 김상훈-김종국의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1사 2,3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고졸 신인 김선빈의 중전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주자 모두 홈을 밟아 2-1로 역전에 성공한 KIA는 이종범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선발 손영민과 곽정철의 호투는 단연 빛났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영민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잠재웠고 세 번째 투수 곽정철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선빈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이날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SK 외국인 투수 쿠비얀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4⅔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진영은 3회 중전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