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우리 히어로즈를 7-3으로 꺾고 시범경기 3연승을 내달렸습니다. 김태균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이범호와 덕 클락까지 솔로 홈런을 연속해서 작렬시키는 등 홈런포 4방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히어로즈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조중근의 2루타와 전준호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장기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더 이상 추격에 실패하며 결국에는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 히어로즈는 안타 8개, 볼넷 6개로 타선이 많이 출루했습니다. 그러나 3점밖에 얻지 못할 정도로 유기성이나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루상에서 4번이나 도루를 시도해 3번이나 성공할 정도로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펼쳤으나 전반적으로 수비의 짜임새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한화는 유원상이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6회까지 총 98개의 공을 던졌고 그 중 볼이 43개일 정도로 제구는 좋지 않았지만 특유의 묵직한 공으로 타자들을 제압했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기록했고, 슬라이더도 129~137km를 형성할 정도로 위력적이었습니다.
□ 히어로즈는 장원삼이 김태균에게 홈런 2방을 맞았지만,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습니다. 노장 전준호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도루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구원등판한 박준수가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택근과 송지만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