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연타석 홈런' 한화, 우리 꺾고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3.19 15: 50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연타석 홈런 아치를 그린 김태균의 활약으로 우리 히어로즈를 꺾었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김태균의 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범호와 덕 클락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는 등 대포 4방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범경기 3연승을 내달리며 5승1무4패를 마크했고, 히어로즈는 시범경기 3연패에 빠지며 2승1무5패로 최하위 자리가 굳어지고 있다. 김태균은 시범경기 홈런 4개로 이 부문에서 단독선두로 자리매김했다. 한화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4번 김태균이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의 2구째 137km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김태균은 1-0으로 앞선 4회말에도 1사 후 또 다시 장원삼을 상대로 한가운데로 몰린 138km 직구를 그대로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나는 데 앞장섰다. 김태균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5회말에도 홈런포 2방 등으로 4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7번 이범호가 히어로즈의 바뀐 투수 박준수를 상대로 한가운데 몰린 12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오선진의 안타와 백승룡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윤재국과 김수연의 깊숙한 내야 안타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리고 2사 후 클락이 박준수의 5구째 136km 직구를 공략해 우중월 쐐기 솔로 홈런을 작렬, 6-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히어로즈는 6회초 전근표와 클리프 브룸바가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다음 황재균의 깨끗한 중전안타로 1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적시타를 친 황재균이 도루에 실패하고, 강정호가 삼진을 당해 찬스가 물거품됐다. 7회초 조중근의 2루타와 전준호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장기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지만, 더 이상 추격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화는 선발 유원상이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제3선발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수확도 챙겼다. 유원상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6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졌고, 그 가운데 볼이 43개일 정도로 제구는 좋지 않았지만 특유의 묵직한 공으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를 기록했고 슬라이더도 129~137km를 형성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시범경기 3호째 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 클락과 고졸신인 내야수 오선진이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히어로즈는 선발 장원삼이 김태균에게 홈런 2방을 맞았으나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노장 전준호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도루를 기록,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구원등판한 박준수가 2이닝 5피안타 4실점, 황두성이 2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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