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여자 대표팀 감독, "아시안컵 티켓은 따야죠"
OSEN 기자
발행 2008.03.19 15: 52

"축구란 늘 변수가 존재하니까 확신하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해요". 안익수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담담하게 밝힌 한마디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태국 코라트에서 열릴 2008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 간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씩 세 시간 이상 강도높은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소집 훈련이다. 울산 마지막 훈련을 마친 19일 안 감독은 "생각했던 것만큼 실력을 끌어올리지는 못했으나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안컵 예선에서)좋은 성적을 기대해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자대표팀의 아시안컵 예선 목표는 조 2위 이상.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8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최소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국가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다. 24일 필리핀과 첫 경기를 갖고, 26일 말레이시아전, 28일 태국과 최종전을 치러 순위를 결정짓는다. 개최국에도 자동 출전권이 없기 때문에 말레이시아도 예선 라운드에 참가했다. 현재 본선에는 일본 중국 북한 호주가 올라 있다. 안 감독은 "공격력 강화와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게 이번 울산 훈련의 주안점이었다"면서 "갈 길이 멀지만 새로운 목표를 위한 선수들의 의지가 강한만큼 준비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미 희망을 쐈던 여자대표팀이다. 지난 2월 말 중국 융촨서 열렸던 2008 EAFF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 북한, 일본 등 세계 수준의 팀들과 대등하게 겨뤘다. 비록 성적은 3전 전패였지만 대회 첫 상대였던 중국과 경기는 무척이나 아쉬웠다. 선제골을 내준 뒤 박희영(23, 대교)이 내리 2골을 뽑아내 한때 2-1까지 앞섰으나 2-3으로 끝내 재역전패하고 말았다. 다잡았던 대어를 눈 앞에서 놓쳐버린 여자대표팀은 심리적 영향 탓인지, 이어진 일본전에서 0-2로 진 데 이어 북한에 0-4로 무릎을 꿇었지만 내용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안 감독은 이같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이 걱정스럽다. 팀 내 최고참인 유영실(33, 대교)과 송주희(31, 충남 일화) 등을 제외하면 엔트리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이다. 18세도 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워낙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솔직히 상황에 따라 흔들릴 때도 많은데 시간이 흐르면 차차 좋아질 문제"라고 설명했다. "당장 눈 앞의 목표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소신을 전한 안 감독은 "새 목표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앞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에겐 뚜렷한 비전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울산 전지 훈련을 마친 여자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KE653편으로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한 뒤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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