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은 이제 나이가 서른여덟 살(우리나이로는 서른아홉 살)이나 된 선수이다. 타구가 이미 예전 같지가 않다”. 그 동안 대표팀을 이끌고 2008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을 치르느라 심한 마음 고생을 겪은 두산 베어스 김경문(50) 감독은 안경현을 전력에서 제외한 일과 관련, 세대교체 차원으로 설명했다. 19일 급성 장염 증세로 링거까지 맞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를 치르기 위해 잠실 구장에 나온 김 감독은 “삼성이 왜 김한수 같은 선수를 은퇴시켰겠는가. 정원석도 40타점은 올릴 수 있다”는 예까지 들어가며 에둘러 안경현 논란을 희석시켰다. 김 감독은 “우승을 하려는 감독이 일부러 (실력 있는) 선수를 제외시키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속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안경현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경현의 2군행이 실력 내림세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하는 듯했다. 한마디로 안경현은 필요한 전력이 아니라는 뜻이다. 두산은 노장 안경현을 전력에서 뺀 채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1루수 자리에 정원석(31)을 집중 기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승영 두산 단장은 “일부 언론에서 거론된 안경현의 트레이드설은 오버한 것이다. 현재 2군에서 훈련 중인 안경현을 트레이드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단장은 홍성흔의 트레이드 문제와도 관련 “전에 우리 히어로즈 측에서 트레이드 의사를 밝힌 적은 있지만 최근엔 접촉한 적이 없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언급, 항간에 나돌고 있는 홍성흔-이숭용 맞트레이드가 난항 중임을 시사했다. 두산 구단 일각에서는 이숭용의 잦은 부상 경력을 들어 ‘위험한 트레이드’라는 시각도 갖고 있는 듯해 트레이드 성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huam@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