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포' 김태균, "목표는 3할-25홈런"
OSEN 기자
발행 2008.03.19 16: 52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안타를 치려다보니 홈런이 됐다”. 한화 간판타자 김태균(26)이 연타석 홈런포로 2008년 대활약을 예고했다. 김태균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2회·4회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 4호째 홈런을 마크한 김태균은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발돋움했다. 김인식 감독도 김태균의 홈런에 고무된 모습이었고, 김태균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 18일 히어로즈전에서 7회말 역전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한 김태균은 이날 경기에서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오자마자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의 2구째 137km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회말에도 김태균은 1사 후 역시 장원삼을 상대로 한가운데 몰린 138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파괴력을 과시했다. 김태균은 “올해는 안타를 많이 칠 생각이다. 오늘 홈런들도 치려고 친 것이 아니라 안타를 치려고 하다보니 홈런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은 “홈런 30개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이)대호도 30홈런은 못쳤다. 홈런을 노리면 스윙이 커지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일단 타율을 3할 넘게 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3할 타율에 복귀한다면, 홈런은 25개 정도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올해 목표도 타율 3할·25홈런·100타점으로 잡았다. 김태균은 장종훈 타격코치의 조언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 방망이 무게에 민감한 김태균은 장종훈 코치의 조언에 따라 930g짜리 방망이를 쓰기로 했다. 시범경기에서는 1kg짜리 방망이를 쓰고 있지만, 페넌트레이스가 시작되면 930g짜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무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면 배트스피드가 늦어지는 만큼 컨트롤하기 용이한 가벼운 것이 낫기 때문이다. 이는 3할 타율과 보다 더 정확한 타격을 하기 위한 김태균의 의도와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이어 김태균은 태극마크에도 내심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올림픽 아시아예선 최종명단에서 탈락한 것을 아쉬워한 김태균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보니 뛰고 싶더라. 베이징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치에 순항한다면 태극마크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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