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 22점' 삼성화재, 챔프전 직행
OSEN 기자
발행 2008.03.19 20: 20

삼성화재가 2위 대한항공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삼성화재는 1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장병철(15점 2블로킹 1서브 에이스)과 안젤코(22점 1블로킹 2서브 에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10)으로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시즌 전적에서도 4승 3패로 앞서게 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3일부터 현대캐피탈과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경기답게 접전의 연속이었다.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은 쪽은 1세트서만 11득점을 기록한 보비를 앞세운 대한항공이었다. 보비의 퀵오픈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초반 6-2로 앞서는 등 1세트 중반까지 2점 차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장병철의 오픈 공격과 안젤코의 속공에 힘입어 추격을 시작한 삼성화재는 12-11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고비에서 보비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이런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대한항공은 김형우와 신영수의 콤비 플레이에 힘입어 앞서갔지만, 고희진과 손재홍의 연속블로킹에 걸리며 13-13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9-19까지 이어진 랠리는 안젤코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깨졌다. 이후 최태웅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 24점에 안착한 삼성화재는 안젤코의 백어택이 작렬하며 2세트마저 손에 넣었다. 연속으로 두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장병철의 서브 에이스와 안젤코의 오픈 공격으로 기세를 잡은 삼성화재는 이후 넉넉한 점수차를 벌리며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대한항공도 보비의 시간차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를 무너뜨리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삼성화재는 안젤코의 백어택 공격으로 마지막 세트까지 이기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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