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AFC 챔스리그서 감바에 3-4 역전패
OSEN 기자
발행 2008.03.19 20: 31

또 졌다. 올 시즌에만 벌써 4연패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의 끝없는 부진이 축구팬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전남은 19일 오후 광양 전용구장서 열린 200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와 G조리그 2차전 홈 경기서 3-4로 역전패했다. 지난 시즌 FA컵을 제패했던 전남은 챔피언스리그 2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각 조 1위만이 획득할 수 있는 8강 티켓 확보가 어렵게 됐다. 최악의 승부였다. 지난주 호주 원정서 멜버른 빅토리 FC에 0-2로 완패한 전남은 홈에서 필승을 다짐했지만 너무 쉽게 실점했다. 전광판에 가끔씩 비춰지는 박 감독의 얼굴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표정에도 뭔가 안풀린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을 2-1로 앞섰기 때문에 조심스레 승리도 기대했지만 무리였다. 곽태휘, 산드로, 고기구, 슈바, 송정현 5명이 부상으로 빠진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전남은 전반 4분 만에 원톱 시몬이 후방에서 크게 넘어온 볼이 상대 수비 실수로 뒤로 흐른 것을 한 차례 트래핑한 뒤 가볍게 왼발 슈팅을 때려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초반 분위기는 완연히 전남의 페이스로 전개됐다. 17분 시몬의 슈팅과 20분 김태수의 오른발 슈팅으로 내리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28분 김치우의 프리킥을 이규로가 헤딩으로 흘렸고, 김태수가 이를 헤딩골로 연결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분 뒤 후타가와에 중거리 슈팅을 허용, 한 골차로 추격당했다. 후반에는 감바의 공격이 매섭게 전개됐다. 후반 9분 만에 반도가 동점골을 뽑아냈고, 5분 뒤 야스다의 슈팅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남은 전열을 정비, 후반 14분 김명운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태수가 차넣어 3-3 재동점을 이뤄 조심스레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전남은 후반 30분 반도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3-4로 무너지고 말았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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