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을 27개나 주고 받은 중거리포 대결서 삼성이 마지막에 웃었다. 전자랜드는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KCC는 동부를 꺾고 2위를 확정지었다. 이규섭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오지 못한 가운데 서울 삼성은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104-101로 승리를 거뒀다. 3위를 지키기 위해 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귀중한 1승이었다. 반면 SK와 치열한 6위 경쟁을 하고 있는 전자랜드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전자랜드는 위기 때마다 정영삼이 3점슛을 터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삼성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정영삼은 이날 25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전자랜드의 추격을 4쿼터에서 힘겹게 따돌린 삼성은 박종천이 21득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박종천은 이규섭이 없는 외곽에서 많은 득점을 올렸고 이정석도 4쿼터 막판 3점슛을 연속 두 개를 몰아넣으며 17득점을 기록했다. 골밑에서는 테렌스 레더가 23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 1쿼터부터 삼성은 외곽슛이 터지면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박종천과 빅터 토마스가 이규섭이 없는 빈자리를 잘 메우며 외곽슛을 터트렸고 이어 이정석이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홈팀 전자랜드를 따돌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테런스 섀넌과 리온 트리밍햄이 골밑에서 분전하며 삼성과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게 애썼다. 2쿼터 들어 전자랜드는 추격에 나섰다. 정영삼의 3점포를 시작으로 4점차까지 따라잡은 전자랜드는 가로채기에 이은 트리밍햄의 골밑슛으로 2점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삼성은 토마스가 해결사 노릇을 해줬다. 외곽으로 나와 1쿼터에 이어 또 한 번 3점슛을 성공시킨 토마스는 이후 추가 자유투까지 얻으면서 골밑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전자랜드와 점수차를 순식간에 14점으로 벌린 삼성은 여유롭게 전반을 마감했다. 1승이 간절한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한 자릿수로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정영삼과 김성철이 3점슛을 꽂아넣은 전자랜드는 박종천이 3점슛을 성공시킨 삼성에 맞섰다. 이후 이한권까지 외곽포를 성공시킨 전자랜드는 9점차로 좁히는 데 성공하고 4쿼터를 맞았다. 정영삼의 3점포로 포문을 연 전자랜드는 김성철의 야투로 다시 4점차로 쫓아갔다. 2쿼터와 비슷한 양상으로 삼성을 추격한 전자랜드는 이번에는 추격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영삼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켰고 섀넌의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든 것. 반면 당황한 삼성은 공격제한 24초 안에 슛을 쏘지 못하는 등 범실을 범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인 박종천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후 이정석이 다시 3점슛 두 방을 연속으로 성공시킨 삼성은 반칙작전으로 나선 전자랜드에 맞서 1승을 챙겼다. 반면 전자랜드는 김성철와 섀넌이 3점슛을 막판에 몰아 넣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전주 KCC는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서장훈(22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9-8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3승 19패가 된 KCC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를 확정지었다. 3위 삼성이 앞으로 전승을 거둬 동률이 되도 KCC가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 19일 전적 ▲인천 인천 전자랜드 101 (21-23 14-26 31-26 35-29) 104 서울 삼성 ▲원주 원주 동부 88 (24-27 19-16 19-32 26-24) 99 전주 KCC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