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울, 하우젠컵 첫 판서 0-0
OSEN 기자
발행 2008.03.19 21: 06

경남 FC와 FC 서울의 하우젠컵 개막전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19일 오후 19일 저녁 7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1차전에서 경남 FC와 FC 서울은 빈공에 시달리며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이는 양팀 모두 아쉬운 결과였다. 경남은 조광래 감독이 4년 만에 만나는 친정팀이기에 승리를 갈망했고, 서울은 지난 전북전에서 얻은 상승세를 이어가길 원했다.
서울은 전북전에서 나란히 한 골을 기록한 박주영과 데얀 그리고 신인 이상협의 삼각 편대를 전방에 배치하고, 이민성 이청용에게 중원을 맡겼다. 또 측면에서는 최원권과 아디가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경남 역시 실바와 정윤성을 최전방 투톱으로 배치하고, '국가대표 새내기' 서상민이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이용승, 박진이 그리고 김근철이 중원 장악에 나섰다.
한국 축구의 떠오르는 별 서상민과 부활한 박주영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는 전반적으로 지루한 느낌이었다.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미드필드 싸움을 치열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보이지 않았다.
양 팀의 전방 공격수들은 공을 받기 위해 중앙으로 내려오기 일쑤였고, 슈팅보다는 패스가 많은 전반전이었다.
이런 양상은 후반 들어 달라졌다. 공세를 이끈 쪽은 김효일과 김영우를 투입하며 허리를 강화한 경남이었다.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실바 대신 전방으로 나선 서상민은 경남의 공격을 주도하며 서울을 압박했다.
특히 정윤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서상민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날린 슈팅은 이날 최고의 찬스였다. 그러나 김호준 골키퍼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경남은 김효일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려봤지만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서울도 경기 종료를 앞두고 수비수를 제치고 날린 데얀의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을 뿐만 아니라 산토스를 제친 박주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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