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하대성 골맛' 대구, 성남 2-1 격파
OSEN 기자
발행 2008.03.19 21: 33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FC가 '난적' 성남 일화를 격파했다. 대구는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죽마고우' 이근호-하대성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지난 2005년 10월 2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K-리그 첫 골을 장식한 오장은(현 울산)의 활약을 앞세워 1-0 승리를 따낸 뒤 단 한 번도 성남의 벽을 넘지 못했다. 꽃샘 추위 탓일까. 경기 초반 대구 선수들의 움직임은 원활하지 않았다. 수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0-0 팽팽하게 맞선 후반 3분 '태양의 아들'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근호는 페널티 라인에서 왼쪽 발로 강하게 슈팅하며 9일 경남과의 원정 경기부터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 갔다. 이근호의 선제골로 일격을 당한 성남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성남은 후반 39분 최성국이 중앙으로 빠르게 올린 공을 손대호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변 감독의 '황태자' 하대성은 천금 같은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하대성은 후반 42분 왼쪽에서 슈팅을 날려 멋지게 성남 골대를 흔들었다. 변 감독은 터키 전지 훈련에 앞서 "지난해 (이)근호가 팀을 이끌었다면 올 시즌에는 (하)대성이가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하대성의 성공을 예고한 바 있다. 2006년 대구로 옮긴 하대성은 구단과 팬들의 기대 속에 자신감 부족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하대성은 변 감독의 믿음 속에 겨우내 연습경기에서 골을 잡아내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 기대에 부응했다. '난적' 성남을 꺾은 대구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