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이 정말 절실했습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긴 대전 시티즌의 플레이메이커 고종수(30)의 표정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19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 2008 개막전에서 홈 팀 대전은 경기 종료 6분 여를 남기고 터진 고종수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이어진 인터뷰서 고종수는 "주장으로서 첫 승을 거뒀는데, 완장 착용 여부를 떠나 1승이 우리에겐 정말 절실했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고종수는 "그간 선수들의 플레이는 괜찮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비록 K리그는 아니지만 절실했던 승리를 챙긴 만큼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가락을 약간 접질려 특유의 텀블링 세리머니를 하지 못한 채 그냥 누워만 있었다고 전한 고종수는 "아직 우리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된 것에 대해 고종수는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고, 감독님이 지시하는 대로만 하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yoshike3@osen.co.kr
